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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고 싶었던 자와 떠나려는 자
    살고 싶었던 자와 떠나려는 자

    “살고 싶었던 자와 떠나려는 자”

    되돌아온 윤갑, 사라진 강철… 그리고 100년의 죄가 드러나다

    드라마 <귀궁> 13–14화는 시리즈의 감정선을 완전히 흔들어놓는 핵심 파트입니다.
    왕의 죄, 백성의 원한, 악귀의 계획, 인간의 감정이 한순간에 충돌하며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합니다. 

    13화는 “살고 싶었던 자”, 14화는 “떠나려는 자”의 감정이 교차하며 여리·윤갑·강철이라는

    세 인물의 운명이 급격하게 갈라지기 시작하는 회차입니다.

     

    ■ 1. 왕의 선택 - 백성을 버리고 살아남은 자의 죄

     

    13화는 충격적인 사실로 시작됩니다.
    과거 왕 연종대왕은 청군이 도성을 침공하던 날, 의도적으로 백성을 미끼로 사용했습니다.

    • 의장기를 용담골에 꽂아
    • 왕이 그곳에 있는 것처럼 꾸미고
    • 실제로는 다른 길로 도망쳤던 것

    왕은 살았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자리에서 죽었습니다.

    청금이 — 단 한 번만 백성을 대피하게 해달라 했던 군관
    ◆ 하지만 왕은 그를 묶어둔 채 떠나버렸고
    ◆ 그날 밤, 청금이와 그의 마을 사람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연종대왕이 남긴 죄는 100년이 흘러도 원한으로 남아 악귀를 낳았습니다.
    그 악귀가 바로 팔척귀이며, 그는 윤갑의 혼을 이용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 2. 되돌아온 윤갑 - 하지만 “그 윤갑”이 아니다

     

    13화에서 윤갑은 되돌아옵니다.
    하지만 그가 되찾은 것은 몸뿐 혼은 이미 팔척귀의 의지에 오염된 상태였죠.

    처음엔 여리도 기적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강철은 단호했습니다.

    “악귀가 그를 쉽게 놔줬을 리 없다.”

     

    실제로 윤갑은 감정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 여리의 시선이 자신을 향하지 않는다는 불안
    • 강철이 자신의 자리를 대신했다는 질투
    • 그 감정은 슬픔 ➡️ 분노 ➡️ 증오로 변질

    그리고 악귀의 사주자 풍산은 멀리서 그를 보며 속삭입니다.

    “그래, 더 차오르거라. 그래야 내 말을 듣지.”

     

    윤갑은 지금 자신도 모르게 악귀의 마음을 품어가는 중이었습니다.

     

    ■ 3. 여리 - 선택의 갈림길에 서다

    여리는 윤갑을 바라보지만 어딘가 낯섭니다.
    목소리도, 표정도, 숨결도 윤갑이지만 그 안의 감정은 윤갑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녀는 고민합니다.

    • 윤갑을 지킬 것인가
    • 사라진 강철을 찾을 것인가
    • 아니면 운명의 흐름을 거스르고 자신의 길을 선택할 것인가

    이때, 수십 년간 피지 않았던 골담초 꽃이 처음으로 피어납니다.

    운명은 여리에게 말하고 있었죠.

    “이제 선택해라.”

     

    ■ 4. 강철의 실종 - 인간이 되어가던 존재

     

    강철은 사라졌지만 그가 남긴 말은 여리를 흔듭니다.

    “나는 모래 위에 탑을 쌓고 있었구나…”

     

    강철은 인간의 몸을 빌려 살면서 처음으로 인간의 감정을 배웠습니다.

    • 여리를 통해 ‘슬픔’을
    • 윤갑을 통해 ‘질투’를

    그는 점점 인간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풍산이 그의 수기를 빼앗는 순간 강철은 쓰러졌고, 그의 육신은 윤갑에게 돌아갔죠.

    그럼에도 정신만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돌아올 수 있을까? 아직 누구도 모릅니다.

     

    ■ 5. 14화 - 떠나는 자와 남는 자

     

    14화는 감정적으로 가장 무너지는 회차입니다.

    ● 윤갑의 고백

    윤갑은 여리에게 말합니다.

    “모든 걸 빼앗겼다는 울분에… 나도 모르게 악귀의 마음을 품었다.”

     

    그는 자신이 결국 팔척귀에게 이용당하는 괴물이 될 것임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탁을 남깁니다.

    “여리야… 나를 첨도해줘.”

     

    윤갑은 떠나고 풍산과 팔척귀의 계획은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 6. 강철과 여리 - 진심과 도망의 제안

     

    윤갑이 떠난 후 강철은 여리에게 조용히 말합니다.

    “이 다 관두고… 나와 도망칠래?”

     

    장난처럼 보이지만 그 말 속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리는 고개를 저으며 말합니다.

    “난 이 원한을 끝내야 해.”

     

    강철은 여리를 지키기 위해 골담초 꽃을 삼킵니다.
    그녀가 위험해질 때 자신이 대신 감당하기 위함이었죠.

     

    ■ 7. 천도재 - 마지막 의식의 시작

     

    천도재가 시작되고
    모든 것을 끝낼 마지막 의식이 열립니다.

    하지만 그 순간,
    또 한 번의 비극이 찾아옵니다.

    팔척귀는 내금 이장의 몸에 깃들어
    이정이 지키려던 중전을 찌릅니다.

    원한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틈이 생길 때마다 되살아나는 것.

    귀궁 14화는 그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합니다.

     

    ■ 귀궁 13~14화 총평 - 가장 인간적이면서 가장 잔인한 회차

     

    이번 두 화는 귀궁 전체에서 감정이 가장 요동친 회차입니다.

    • 왕의 죄는 100년 뒤에도 원한으로 남았고
    • 윤갑은 자신을 잃어가며 떠났고
    • 여리는 선택 앞에서 흔들렸고
    • 강철은 인간의 마음을 배워갔습니다
    • 그리고 악귀의 계획은 계속 움직입니다

    모든 것의 결말은 팔척귀가 죽은 지 정확히 100년 되는 날 천도재가 마무리되는

    순간 벌어질 것입니다. 이제 진짜 이야기는 시작입니다.